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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사로잡은 ‘K-뷰티’… 실적·수출·주가 ‘삼박자 상승’

케이팝스타 기자 2025-05-19 14:32:10
‘K-뷰티’의 세계적 인기가 실적과 수출, 주가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 SNS 바이럴, 가성비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잇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국내 증시에서도 중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5월 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 모습 / 사진 =연합뉴스

 
수출 100억달러 돌파… 유럽·미국까지 영역 확장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약 14조5천억원)로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4월 한 달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7.7%), 홍콩(18.0%), 미국(5.3%) 등 주요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메리츠증권은 “관세 부과에도 4월 대미 수출이 6% 증가, 1억5천만달러 규모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며 “중국산 저가 화장품에 대한 관세 부담이 증가하면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별 호실적 릴레이… ODM·브랜드 모두 상승세
기업별로는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주요 기업이 줄줄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피알: 1분기 매출 2,660억원, 영업이익 546억원으로 각각 79%, 97% 증가. 해외 매출은 19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6% 급증.
아모레퍼시픽: 1분기 매출 1조675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 북미·유럽 매출 각각 30%, 70% 성장.
한국콜마: 선케어·미국 법인 실적에 힘입어 매출 6531억원, 영업이익 339억원. 미국 매출 211% 증가.
코스맥스: 영업이익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상승, 분기 기준 최대 실적.
이러한 실적은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인디 브랜드 성장과 맞물려 해외 수주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SNS·K팝 스타와의 협업, ‘글로벌 팬덤 마케팅’ 성공
K-뷰티 인기는 단순한 제품력이 아니라 한류 콘텐츠 및 K팝 스타들과의 협업 마케팅과도 밀접하다.
BTS와 협업한 VT코스메틱, 장원영 틴트로 유명한 어뮤즈, ‘흑인도 쓸 수 있는 30색 쉐이드 쿠션’으로 인기를 끈 티르티르, 메디큐브의 에이지알 디바이스 등이 대표 사례다.

SNS 바이럴도 인기에 불을 붙였다. 유튜브에는 ‘K팝 메이크업 튜토리얼’ 관련 콘텐츠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는 K-뷰티 제품은 ‘사재기’ 수준의 품절 행진을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필사적으로 장바구니에 담는 품목에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증권가, 뷰티주 목표주가 ‘줄상향’… ETF도 고수익
이 같은 성장세에 국내 증시에서도 뷰티 관련 종목과 ETF가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 전일 대비 28.8% 급등하며 52주 신고가 갱신
한국콜마: 장중 7만9800원 돌파, 주가 연초 대비 51.5% 급등
파마리서치, 휴젤 등도 연이어 52주 신고가 기록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TIGER 화장품’ ETF: 연초 대비 29.5% 상승
‘HANARO K-뷰티’: 28.8% 상승
‘SOL 화장품TOP3플러스’: 상장 이후 17.2% 수익률

증권사들도 잇따라 관련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한화(22만→27만원), 미래에셋(20만→25만원), NH투자(22.5만→24만원) 등이 상향했고, 한국콜마 역시 하나·신한·유진투자 등이 10만원 이상으로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2025년, K-뷰티 업종 전성기 예고”
신한자산운용은 “방산·조선과 함께 2025년 시장을 이끌 대표 업종이 화장품”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 정책, 한한령 완화, 유럽·미국 수요 확대 등이 겹치며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콘텐츠와 함께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K-뷰티. 합리적인 가격, 콘텐츠 기반 바이럴, 압도적 ODM 기술력의 3박자가 맞물리며, 국내 산업의 새로운 수출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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