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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부터 블랙핑크까지…K팝 호황에 52주 신고가 릴레이

고은희 기자 2025-05-15 19:10:54

K팝 대장주들의 주가가 화려한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2025년 들어 52주 신고가를 줄줄이 갈아치우며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방탄소년단

하이브, SM, YG 등 엔터 3사의 주가는 1월부터 5월까지 각각 36%, 68%, 47%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가 같은 기간 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이다. 특히 SM은 5월 7일, YG는 실적 발표 당일인 5월 13일 각각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이브도 4월 이후 꾸준히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의 컴백과 월드투어,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 호실적과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 등 복합적인 호재가 작용했다. 실제로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완전체의 하반기 복귀가 예고돼 있고, YG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와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SM은 신인 걸그룹 ‘하츠투아츠’의 흥행과 자회사 디어유 편입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TF 시장도 엔터주의 강세에 동조하고 있다. ‘타이거 미디어 콘텐츠 ETF’는 올해 들어 22%, ‘하나로 K팝 미디어 ETF’는 26%, ‘에이스 K팝 포커스 ETF’는 35% 상승했다. 엔터 관련 섹터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1분기 기준으로는 엔터 4사의 온도차도 존재했다. SM은 중국 텐센트뮤직과의 음원 유통 재계약에 따른 일회성 수익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YG도 신인 그룹의 활약으로 95억 원의 깜짝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는 공연 중심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앨범 발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JYP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부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는 BTS의 완전체 복귀, SM은 다수 인기 그룹의 컴백, JYP는 스트레이키즈의 북미 스타디움 투어, YG는 블랙핑크 및 신인 그룹의 성장세 등 각 사마다 굵직한 모멘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블랙핑크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푸저우에서 열린 한국 아이돌 콘서트, 9월 예정된 드림콘서트 등은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긴다. 2016년 당시 빅뱅은 중국에서만 36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티켓 단가 기준으로 보면 수천억대의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하이브는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할 만큼 기관 수요도 강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모멘텀 기반의 주가 상승이 아니라 실적 반등이 동반되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엔터주는 중장기적으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들은 하이브에 대해 목표가 35만 원, SM에 대해 17만 원을 제시하고 있으며, 큐브엔터와 같은 중소형사들도 중국 시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과 팬덤 기반 수익모델 강화가 향후 주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말 BTS 완전체 활동, 하이브 실적 정상화, SM과 카카오엔터의 시너지, 신인 그룹의 잇단 데뷔 등 겹겹의 호재가 겹치면서 2025년은 ‘엔터의 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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